간만에 저녁밥 사진 -파스타+샐러드+닭구이 냠냠 찹찹

역시 상에 차리고 나면 사진 촬영은 절대 불가능함.
-사실 테이블 셋팅같은 거엔 관심이 별로 없기도 하고 ㅎㅎ


원래는 저녁 먹고 들어와야할 사람이 30분 전에 전화해서 집에 온다고;;;
미리 만들어둔 라구 소스와 함께 급조한 메뉴.
(사실 된장찌개 끓이는 것보다 금방인 거 같아;;)


푸질리+ 라구 파스타.
라구라고 하지만 괴기가 들었을 뿐 올리브랑 케이퍼, 양파, 마늘을 넣어서 만든 거.
요즘은 늙어서 그런가 귀찮아져서 소프리토도 거의 안하고;;; 걍 대충 썰은 마늘이랑 양파같은 거 넣고 약간 볶는 척 하다가 괴기랑 소금후추허브넣고 뚜껑 닫아서 익으면 토마토 부어서 마냥 끓이는 시스템으로 가고 있는데 그렇게 하는 편이 기름이 적게 사용되어서 건강엔 나은 듯. - 이탈리아 레서피 사이트를 보면 웰빙이 어쩌구 하면서 소프리토를 안하는 쪽으로 추천하는 경향도 있는 거 같다.

친구들이 토마토 소스 만드는 방법이 뭐야? 라고 물을 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토마토 홀 캔을 산다+ 오레가노와 바질, 마늘같은 허브를 산다.(이건 필수니까)
갈은 돼지고기나 삼겹살 썰은 것 그리고 양파 마늘 정도의 야채를 준비한다 (갠적으론 샐러리 강추) 옵션으로 올리브나 케이퍼 등을 넣는다. 
(삼겹살은 판체타라고 해서 이탈리아에선 소금에 절여 햄처럼 만들어 팔기도 함. 베이컨이랑 비슷한 듯 하면서 약간 다르다)
가지나 호박도 넣고 싶으면 넣어도 된다. 미리 올리브유에 구워서 넣던지 걍 잘라 넣던지.. 일반적으로 가지나 호박은 이탈리안 파슬리(프렛쩨몰로)와 마늘로 향을 내서 올리브오일에 구워서 넣기도 함 (시칠리아식) 
 
암튼 있는 거 대충 잘라서 때려넣고 볶다가 토마토 홀을 해체해서 (난 요즘은 블렌더 사용) 들이붓고 마냥 끓인다. 허브 퍽퍽 넣는다. 소금후추로 간한다. 끝.



닭 다리랑 마늘쫑, 고구마를 그릴에 구운 것.
하림에서 나온 냉동 닭다리랑 닭가슴살을 사두곤 하는데 이런 때 정말 편하다.
닭다리는 시간이 없어서 전자렌지에 2분동안 돌려서 해동하고 씻어서 물기 제거한 뒤에 소금+후추+넛맥+로즈마리노로 간해두었다. 
후추랑 넛맥은 바로바로 갈아서 쓰면 정말 향의 차이가 엄청난 거 같다.



고구마는 씻은 뒤에 껍질 대충 필러로 벗기고.. 마늘쫑은 씻어서 대충 썰고 (6-7줄기; 최근 국산 마늘쫑이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음)
금속제 납작한 오븐용기에 알루미늄 호일을 깔고 위의 닭고기를 넣고  고구마 위엔 소금을 약간 뿌리고 (제이미 올리버 스퇄로) 마늘쫑 대충 얹고 그 상태에서 위에 올리브 오일을 한번 휘릭 돌려준 뒤에 그릴에서 구웠다. 중간에 한번 정도 뒤집어줄 필요 있음.
마늘쫑 대신 마늘을 그냥 적당히 잘라서 넣어도 좋긴 한데... 마늘쫑이 있어서 넣어봤음. 다음엔 마늘쫑은 밑에 깔아야할 거 같다;; 너무 금방 익고 타는 듯.
접시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 광주요 그릇^^
동거인네 엄마가 주셨음.

접시에 담기 전 사진은... 대충 이런 느낌.. 

뒤집는 게 조금 늦었다 ㅠ_ㅠ  


 



토마토랑 로메인 상추, 오이 샐러드 + 파리 바게뜨의 프렌치 롤빵??? 
프렌치 롤빵인지 뭔지 저거 파리 바게뜨에서 가장 맛있는 빵인 거 같아~ 
하루이틀 정도 미리 사두어도 반으로 갈라 토스터에 잠깐 구우면 너무 맛있음.
로메인 상추가 싱싱해서 사왔는데 왤케 뻣뻣한 건지...
갠적으로 로메인 상추 넘 좋당.
드레싱은 유자폰즈+올리브오일+발사믹 식초(한국에선 발사믹 식초랑 와인 식초랑 가격차이가 얼마 안난다;; 신기해)+ 소금.


급조했지만 나름 맛있었던... 베이직한 요리는 언제 먹어도 좋은 거 같아..
마치 김치찌개와 두부처럼.


덧글

  • cinnamon 2010/04/17 08:45 # 삭제

    악~~~ 잘못 들어 왔어요 ㅠㅠ 먹고 싶잖어요 >_<
    그나저나 빠바의 프렌치 롤빵이 뭘까나... 디게 궁금한데 사진이 없군요 ~ ㅎㅎㅎㅎ
  • cahier 2010/04/17 09:37 #

    ㅎㅎ 미안요~
    냐몬도 맨날 테러하믄셔 ㅎㅎㅎㅎ
    그 빵요.. 맨 아래 사진에 오른쪽에 조금 보이는데... 동그랗고 손바닥만한 건데요. 바게뜨도 아닌 것이 정말 맛나요. 특히 이렇게 다른 음식이랑 곁들일 적에.. 단맛이 없어서 짠 음식이랑도 잘 어울리고 버터랑 잼도 맛이쪄여^^
  • 누리모 2010/04/17 11:54 #

    급조했지만...
    맛이 없었기를 바랬지만
    맛이 있었다고라??
    염장질도 수준급이십니다~ㅎㅎ
    서울에 요새 야채 비싸다든디~
  • cahier 2010/04/17 14:35 #

    ㅋㅋㅋㅋㅋ 염장일까나여;;
    급하게 하다보니 나중엔 에라이 모르겠다 하믄셔 사진도 찍었어요. ㅎ 작은 카메라를 쓰면 참 그런 게 좋다는 ㅋㅋ
    요즘 야채들 정말 비싸요. 얼마 전엔 감자 사러 갔는데 한봉다리에 보통 감자- 큰 거 말구요- 4개가 담긴 게 2천원이래요;; 감자 1개 오백원.
    오이도 하나에 1000원 조금 안되더니 이젠 좀 내렸구요.. 아무튼 위니 먹거리가 모자라요 ㅋㅋㅋ 오이오이..
  • 카이º 2010/04/17 20:50 #

    헉, 저것은 급조했지만 엄청난 식사인걸요 ㄷㄷㄷㄷ

    아주 튼실합니다 ㅠㅠ
  • cahier 2010/04/18 07:54 #

    급조용 제품을 냉동실과 냉장고에 저장해두는 게 중요하지요 ㅋㅋㅋ
    작은 토마토 홀 캔이 너무 비싸서 큰 거 사거든요.. 별 수 없이 뜨거울 때 병에 넣어서 병조림을 하게 돼요 ㅠ_ㅠ
    머 원해서라기보다는... 주어진 현실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 2010/04/17 21:28 #

    푸질리의 가장 큰 장점은 평범한 스파게티면보다 성의 있어보인다는 점이라고 생각하빈다-_-v
    조개나 수레바퀴 모양 파스타는 더 그렇다능;;;
  • cahier 2010/04/18 07:56 #

    앗, 기런가요? ㅋㅋ
    제가 푸질리를 좋아해요. ㅎㅎ 그 다음은 부카티니인데... 잘 안팔아서... 한 군데 딱 파는 데 있더라구요..
    조개나 수레바퀴는 삶아보면 꼭 덜 익은 데가 있지 않나요? 흑.
    그나저나 그 책 yes24에 있던 게 품절이네요;; 에효;;; 구글링 해보니 모 사이트에서 해외주문대행?같은 거 하나본데..
    캬.. 갖고싶어졌어요~~
  • 도키 2010/04/18 22:01 # 삭제

    이탈리아 요리에 쓰이는 토마토랑 한국에서 흔히 나오는 토마토의 종류가 달라서 한국 토마토로 요리하면 맛이 안 나더라구. 그래도 통조림 대신 날 토마토로 요리하는 거 괜찮더라.

    다 맛있어 뵌다. 꿀꺽.
  • cahier 2010/04/18 23:05 #

    으아아~~ 생토마토가 너무 비싸~~~~ 크크큭큭큭 ㅠ_ㅠ
    2주 전에만 해도 시장에선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는데 요즘 좀 보이긴 해.. 근데 한 5개 4천원 정도?? 파스타 해먹으려면 아까울 정도잖아~!!
    생토마토 사면 무조건 샐러드, 부루스케타 머 그렇게 생으로 먹으면서도 헤헤거리고 있당.
    채소 가격이 전반적으로 비싼 건 아무래도 냉해 때문인가?
    아직도 오이 1개 5백원이면 머 괜찮네, 하면서 사게 된다니까. 그래도 마늘쫑이 나오기 시작했다. 기쁘다 ㅠ_ㅠ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최근 포토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