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손바느질 바느질 꺼리



네이버 블로그 메인에 뜬 파우치가 귀엽길래 따라해봤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 보이는데다가 파우치를 열면 옆부분이 아코디언처럼 주욱 늘어나서 입구가 완전히 개방되어 바느질 도구같이 자잘한 여러가지를 넣었을 때에 속에 있는 걸 간단히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ㅎㅎ 
이걸 바느질 도구 주머니로 변신!!! 


완성된 건 이렇게 생긴 거..
패턴은 대충 모눈종이 그림이 그려진 a4사이즈 종이에 슥슥 그렸는데 원래 별다른 패턴 같은 것도 필요없고 그래서 간단히 만듬. 
(기본적으로 타원 형태에 위에 뚜껑 부분이 따로 띡 달린 거라 생각하면 되고, 뚜껑 부분의 너비가 파우치 전체의 너비가 된다. 
원형으로도 대충 비슷한 모양 나올 거라 생각하지만 타원의 좌우 비율 같은 것에 의해서 형태가 달라지게 됨.) 

링크의 것과 다른 점이라면 끈을 달아줬다는 거 (가방 속에서 찾기 쉬우라고 -_-;; 내 가방은 언제나 블랙홀) 
입구에 스냅 단추를 좌우 두개를 달아서 주름 부분을 잡고 여닫을 수 있다는 거..
이건 사실 안에 바늘 꽂이를 만들었기에 바늘 휠까봐.. 라는 걱정에서. 



핸드메이드 필 낸답시고 끈이라든지 입구 가장자리라든지 재봉틀로 드르륵 하면 빠른 부분들도 걍 손바느질. 다음엔 절대 손바느질로는 안함 -_-;;; 


열면 이렇게 된다. ㅎㅎ 
이렇게 바구니처럼 확 열리니까 바느질 도구함으로는 정말 최적이라는 거지.
바느질할 장소에서 탁자 위에 딱 꺼내서 열어두고 사용하면 된다. 안에 있는 내용물이 거의 한 눈에 들어오는데다가 펜 같은 것도 무난히 들어가고... 작은 가위가 들어가도 공간이 여유가 있어서 바늘이 눌려 휠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실제로 자주 일어나는 일인지라...) 

노란색 펠트지가 붙은 부분은 뒤에 플라스틱 클리어파일 비슷한 것을 잘라서 바늘이 밖으로 뚫고 나가지 않게 해줬고 몸통도 뚜껑 부분과 옆면을 제외한 부분은 전체적으로 플라스틱 조각 잘라서 넣었더니 형태가 짱짱하다.

가운데 부분은 걍 암것도 안넣고 있는 그대로..
안에 들어있는 건 실 두개 (작은 놈은 최근 새로나온 국산 실인데 이거 좋음. 가늘어서 재봉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그에 반해 엄청 튼튼해서 손으로는 잘 끊어지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핸드 퀼팅에 사용해도 절대 괜찮을 거 같다. 굵기나 유연성을 봐선 패치워크 피싱에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아플리케는.. ㅎㅎ 솜씨 나름. 매끄러운 표면이라든지(매끄럽달까 미끄러운 실을 절대로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굵기를 봐선 후직스 퀼팅실을 벤치마킹한 느낌인데 후직스 실이 꼬임이 쉽사리 풀려서 완전 열받게 하는 것과 달리 얘는 실을 자른 뒤 끝이 잘 풀리지 않아 귀가 작은 바늘에 실을 끼울 때 혈압이 오르지 않는 큰 장점이 있다. 결론적으로 후직스보다 가격과 품질 면에서 월등히 나은 것 같다.

그리고 선물받은 작은 깅어 가위. 선물받은 파버 카스텔 샤프 (이거 짱임. 내가 지금까지 만난 최고의 샤프임), 
역시 선물받은 ㅎㅎ 프릭션 펜. 구하기 엄청 어려웠는데 친구가 자기네 동네 대형 문구점에 있다고 사줬다. 
그리고 짙은 색 원단에 표시하기 위한 코튼볼 핑크색 수성연필, 실버 펜슬. 둘 다 요긴해. 얘들은 부러지면 깎아야 해서 칼 하나. 스냅단추 한 쌈.  
이 정도면 웬만한 손바느질엔 충분히 대응이 가능.  


그리고 반대쪽으로 이렇게 주머니 하나..
무엇엔가 눌리면 좋지 않은 얇은 바늘들을 수납. 그리고 선물받은 가죽 골무. 자주 바늘이 닿는 부분은 헐었어 ㅜ_ㅜ 
새거 해주세여~ ㅋ (뻔뻔하다)  이런 건 돈 주고도 절대 못사는 거라.. ㅎㅎ 

바늘은 코튼볼 아플리케용 바늘, 클로버 9호 패치워크 바늘 (난 이걸로 피싱, 아플리케, 퀼팅도 함), 클로버 스페셜 바늘 피싱용 긴 거(짧은 거 샀어야 했는데 ㅠ_ㅠ ). 스페셜 바늘은 다 좋은데 잘 부러진다. 그리고 손에 땀이 나면 바늘에서 금속 냄새가...;; 


수납칸은 원래 반으로 섹션을 나누었는데 나중에 풀렀다. 걍 푸르는 게 쓰기에 좋고, 책받침 같은 게 뒤에 들어가다보니 주머니가 팽팽한 상태 그대로 유지되더라. 보통 퀼트솜만으로는 애가 꿀렁하고 헐렁한 주머니가 되는데 역시 귀찮고 손 많이 가도 넣는 편이 좋았다.


옆에서 보면 주름이 이런 식으로 정리됨. 사실 더 바보같이 정리될 때도 많지만 큰 문제는 없다.
안의 물건이 빠져나오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다.
방울은 플러피랑 위니랑 어렸을 적에 달았던 거... 
ㅎㅎ 애들 강아지 시절엔 어디로 튈지 모르고 밤에 자는 사이에 사고칠지 몰라서 달아뒀었는데 다 크고는 사용하지 않았다. 
가방 속에서 찾기 쉬우라고 달아줬음. 

여밈은 이렇게 스냅 단추 두 쌍으로. 


스냅단추를 단 겉면에는 싸개 단추를 몸판과 동일한 원단에서 적당한 부분을 잘라서 감싼 뒤에 붙였다.
흰색으로 레이스처럼 프린트 되어 있어서 실제로 보면 정말 예쁜데... 잘 안보여서 아쉽네 ㅎ


오랫만에 아끼던 좋아하는 원단만으로 안과 겉 전체를 처발랐더니 좋아좋아 ㅋ 
실제로 좀 정신사나운 형태가 되긴 했는데 (프린트 패턴이 너무 여러가지라 ㅋㅋㅋㅋㅋ) 그래도 나에겐 하나하나 다 즐거운 모양들이라 기분 좋아. 

하지만 다음에 만든다면 
- 솜은 두꺼운 걸 사용하겠다. (두꺼운 접착솜 좋을 거 같음) 
- 원단도 좀 더 힘 받는 걸로.. (캔버스나 옥스포드, 면마 혼방으로 두껍고 빳빳한 거)
얇은 원단에 얇은 접착솜을 사용했더니 플라스틱 심지 (?)를 넣지 않았다면 형태가 더 무너졌을 것 같다.
무조건 두툼하고 힘있는 천과 심지(솜)을 사용할 것을 강력 추천. 혹시 얇은 천으로 만들 거라면 모자용이라든지 두꺼운 심지를 붙여서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아, 그러면 옆면의 주름이 예쁘지 않으려나??? 


최근 바느질은 주로 옷만들기..
니트 원단 샀기에 가디건 할려구 했는데 -_-;;; 제도하고나서 재단하려구 보니 원단 모자름. ㅠ_ㅠ 
그래서 일단 보류. 디자인을 바꿔야 하는데 전투력 급 하락해서....

대신 야옹이 집에서 입는 추리닝 바지 비슷한 거 2개 완성. 하나는 짙은 자주색이고 하나는 밤색인데 그럭저럭 잘 맞는 편.
주머니 안달려다가 인심포켓(특별히 주머니 라인이 들어가지 않고 옆선에 주머니를 바로 다는 방법)으로 휘릭 달아줬는데 ㅋㅋㅋㅋ 먼저 만든 건 포켓 위치가 너무 아래 달려서 엄청 웃김. 두번째는 괜찮게 달렸다. 
근데 둘 다 길이가 약간 짧어 ㅋ 원단이 아슬아슬 부족했기에.. 
그래도 발목은 덮는 정도긴 한데 원단이 1인치만 더 길었으면 좋았을걸..  아쉬움. 


마무리로 어제의 위니.



청소하는 사이에 창문 열고 바닥에 깔렸던 얇은 퀼트 이불이라든지 털고 청소기 돌리는동안 이불을 소파 위에 두었더니 그 위에 올라가서 귀엽게 굴고 있음. 
위니는 오늘도 어제도 매일매일 귀여움의 극한에 달해 있다. 
사랑해 위니. 


덧글

  • 동굴곰 2013/01/29 00:17 #

    우외 전부터 생각한 거지만 정말 손재주가 좋으세요!
    전 곰발이라, 재봉이라든가 수예 같은 거 부럽다고 생각만 하지 실제로 잘 하질 못하거든요ㅠㅠ
    위니가 왜 나랑 안 놀아주고 청소기나 돌리고 있냐고 삐진 거 같네요ㅎㅎㅎ
  • cahier 2013/01/29 00:36 #

    손재주가 절대로 아니고요 ㅎㅎ 이건 학습의 결과에요. 전 10년이 넘게 퀼트를 했거든요. 어떤 때는 하루에 3-4시간 이상씩 매일같이 한 적도 많구요.외국어 공부를 그렇게 10년을 하면 통역사가 될 거에요 -_-;;;
    전 좋은 선생님들이 있어서 도움도 많이 받았고, 그 이전에 전공과 관련해서도 천이나 실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서 조금 더 익숙했지만 아마 퀼트를 10년 하지 않았다면 무리였을 거에요.
    공예는 수영과도 비슷해서 ㅎㅎ 학습하지 않고 스스로 터득하는 천재도 물론 있겠지만^_^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워야 할 수 있는 거고 배우지 않고는 못하는 게 더 많아요. ^^
    반복 학습의 결과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게 수공예인 것 같아요. 100가지를 만든 사람은 대개 50 가지를 만든 사람보다 실력이 더 뛰어나요.
    물론 배워도 안되는 사람도 (맥주병) 있지만요 ㅎㅎ
    색감이나 배색 같은 건 물론 더 뛰어난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런 편은 절대 아니고요.. ㅎㅎ
  • 동굴곰 2013/01/29 14:03 #

    그렇군요! 10년 넘게 꾸준하게 하셨던 결과가 나오는 거군요!
    확실히 저는 손재주도 손재주지만 한 자리에 앉아서 꾸준하게 뭔가 하는 집중력 같은 게 부족해서 안됐던가 봐요;ㅅ;
    그렇지만 지금 저는 정말 아무 것도 못하니까, 이렇게 예쁘게 결과물을 내신 걸 보고 굉장해요! 하고 감탄하는 마음만은 진심으로 받아주세요>ㅅ</
  • cahier 2013/01/29 14:07 #

    ㅋㅋ 저는 동굴곰님도 분명 하시면 잘 하실 거라는 의미로...
  • Sran 2013/01/29 08:03 #

    뭐냐 도톰한 원단은 그 원래 포스팅에도 나왔던 대로 펠트지 두툼한거면 각이 딱 잡힐거 같긴 해요. ㅎㅎㅎ 저는 나중에 펠트지로나 해볼까 싶기도요...
    골무 진짜 헐었네요!! ㅎㅎㅎ 아마 적당한 가죽이 있을 거 같은데 뒤져봐서 새로 몇 개 해드릴게요. ㅋㅋㅋ
    전 모직 원단 있는걸로 뭘 좀 해보려다가... 영 의욕이 안 나서 시름시름... 꽤 비싼 원단이었는데 이대로 묵히긴 아깝고 쥐님 쓰실래요? 어허허...
  • cahier 2013/01/29 14:12 #

    역시 펠트지 좋을 거 같긴 해요. 그죠?? 전 없어서 ㅠ_ㅠ 플라스틱 책받침 같은 거 대긴 했는데 그래도 옆구리는 꿀렁해서 각이 딱 잡히는 데엔 부족한 거 같아요.
    가죽으로 해도 정말 멋질 거 같아요!!! 한쪽은 가죽 한 쪽은 꽃무늬나 레이스 원단 같은 조합도 이쁘고.. 가죽으로 하면 ㅎㅎ 필통으로 쓸 거 같아요. 옆으로 길게 만들어서.. 뭔가 장인의 필통같은 느낌이 날 거 같아요~
    골무 ㅎㅎ 해주세욧!! ㅋㅋ 근데요, 두겹 대신 부분은 그 부분만 본드로 덧붙이거나 하셔도 될 거 같기도 하고..
    가죽 4겹 바느질하려면 너무 힘들 거 같아요 ㅠ_ㅠ 손가락 빵꾸날듯..

    원단이 너무 멋지면 더 자르기 힘든 거 같아요. 뭔가 만들려다가도 덜덜... 잘라도 되나 싶기도 ㅎㅎ
    일단은 가지고 계셔 보세요. 언젠가 삐리리가 오실지도???
  • 미사 2013/01/29 08:44 #

    우와 파우치 멋져요. 안에 수납된 손때묻은 툴은 더 멋지고 ....... 위니가 최고로 이뻐요!!!!!!
  • cahier 2013/01/29 14:12 #

    위니는 뭐.. 지상 최고로 이쁜 강아지..니까요 ㅋㅋㅋㅋㅋ(퍼버버버버벅~~ 알고있어요~~)
  • 2013/01/29 14:0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1/29 14:2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01/29 14:2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01/29 16:1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cinnamon 2013/08/21 15:55 # 삭제

    아니.. 어뜨게 이런게 재단이나 패턴도 없이 걍 되나요? 버럭!!!!!!!!!!!!!!!!

    ㅠㅠ
  • cahier 2013/08/26 22:36 #

    이건 그렇게 되는 거라서 ㅋㅋㅋ
    그냥 타원형 모양에 주름 잡으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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