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미노 백 완성 -에효효효효 바느질 꺼리

드디어 마무리했습니다.
입구 부분을 만들려고 주문한 천이 ㅠ_ㅠ 생각한 거랑 화면으로 본 거랑.. 그리고 실제랑 다른 천이었기에...
이거저거 꺼내놓고 얼마나 망설였는지.. 결국은 확 잘라서 확 만드는 데엔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린 건 아니었는데,
망설이고 고민하는 게 며칠이 더 걸린 것 같네요.

원래 오늘부터는 조금은 빡세게 일해야 하는데 약간 사정이 생겨서 일정이 하루이틀 미뤄졌어요. 덕분에 모처럼의 휴가(?)를 온전히 놀면서 지낼 수 있게 되었네요.

동거인 출장 간 사이에 피자, 라면, 비빔면, 과일(배랑 사과), 커피우유(우유에 커피 섞은 걸 말합니다, 혹은 커피에 우유인가?) 이런 걸로 온전히 때우고 있는데요, 하루는 피자로 두끼를 먹었더니.... 저 배탈나서 새벽에 배 잡고 화장실로 ㅠ_ㅠ

챔피언스리그 보려고 작정하고 새벽까지 졸음을 참으며, 바늘로 허벅지를 찌르며 마냥 기다리다가
막상 게임 시작하는 음악 딱 듣고 우히히~ 한번 웃어준 다음에 켜놓은 상태로 그대로 아침까지 잔다거나 하는 사태가 이틀째 벌어져서 이젠 뭐... 보고싶은 마음마저 시들해졌습니다. ㅠ_ㅠ


아무튼... 오랜 고민 끝에 그렇게 완성된 입구 부분입니다.
옆부분은 고정하지 않고 두었어요.
만일 옆부분을 고정하면 큰 물건을 넣고 빼는 게 불편해져서 실제 실용성이 떨어집니다.
모양은 더 이뻤을지 아닐지 잘 모르겠지만;;;
보기 쉽게 지퍼 끝을 빼놓았는데 사실 안으로 집어 넣고 사용해야 하는 거죠.^^
지퍼의 마무리 부분에 가려진 부분을 포함해서 지퍼의 총 길이가 35센티미터, 가방의 가로 길이는 대략 31.5 센티미터입니다.
지퍼의 끝 부분은 가방 입구 여밈 부분과 동일한 천을 사용해서 마무리했어요. 열고 닫을 때에 잡을 수 있도록...
핸들은 짙은 갈색의 가죽 핸들입니다. 다른 것을 이것저것 굉장히 여러가지 매치해봤는데 결국 이걸로 갑니다. 긴 끈이 어울리지 않는 타입인 것 같아요. 숄더로 사용하기엔 너무 크거나 혹은 너무 작거나.. 그런 사이즈거든요.

정면 쪽입니다. 가방 입구와 정면을 같이 보기..
그래도 제법 큰 물건들이 들어갑니다. 가방에 들어있는 책은 잡지 사이즈 하나, 그리고 좀 미묘한 사이즈 하나인데요...
보통 잡지 사이즈 정도는 문제없이 들어가구요, 적어도 8권까지는 넣을 수 있는 폭입니다만, 그렇게 많이 넣으면--;; 퀼트 가방은 이쁘지 않은 것 같구요.. 게다가 손으로 달아준 가방 끈이 잘 버틸지.. 뭐 장보기용 가방도 퀼트 가방인데 무사히 버티기는 합디다만;; 좀 무서울 거 같아요.

살짝 옆으로 보면 이렇게 생겼네요.
퀼팅실을 검정이나 밤색으로 할 것을.. 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만 ㅠ_ㅠ 이미 너무 늦었네요.
앞뒷판은 패치워크가 많이 들어가서 그나마 좀 뻣뻣한데 옆판과 바닥 쪽은 좀 물렁하네요.. 이것 역시 약간의 후회가..
조금 더 두꺼운 솜을 쓸 것을 잘못했다, 라는...
그렇지만 요즘 손목 상태를 생각하면 이게 옳았다고 생각되기도 하고..
아무튼 정말 너무너무 오래 시간을 들인 가방이 완성입니다.
좀 지루하고 지겨웠던;;; 으아아아~~
원래 설에 엄마 드리려고 생각했는데 봉투로 대신했습니다.--;;;
아, 그렇지만 역시 완성하고 나니 기분 좋네요.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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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늘 배를 한 상자 받았어요..
쭈녀기 오마니;;; ㅠ_ㅠ 미리 얘기나 좀 해주시지..
넘넘 감사합니다. 올 겨울엔 기침도 안하는데 생강이랑 대추차에다가 이제는 배까지!!!!
정말 감기 걱정 없이 이 겨울 마무리하란 뜻이 깊은 배 박스.. 감사히 받을께요.
울 집 배가 넘쳐나서 큰 일이긴 하지만. ㅋㅋㅋㅋ 배라는 녀석들 오래 두고 먹어도 괜찮은 편이니까 걱정 마세요.
저랑 위니랑 엄청 먹을께요~!!!!!
위니가 배를 많이 먹고 나면 꼭 엄청 쉬를 하긴 합니다만, 아삭아삭 배 먹는 모습은 얼마나 귀여운지..(플러피도 좀 먹으면 좋으련만--;;;) 정말 동영상으로 보여드리고 싶을 지경이에요. 소리는 아무래도 잘 안들리겠지만;;;



덧글

  • 쭈녀기에미 2008/02/21 18:23 #

    가방입구..너무 잘하셨어요... 전 퀼트제품 너무나도 좋아하는데요... 들구선 백화점이건 시장이건 정신없이 다니다 보면 입구가 없을경우는 당황하기 일쑤입니다.... ( 소매치기 땜시..) 깊은 가방일 경우는 다행인데... 좀 낮거나 그럼 입구가 없으면 ... 아주 예민해져요...^^ ㅎㅎ
    그래서 그런지...가방입구 너무 퍼팩트 하네요... 예쁘고..안정적이구...^^

    어제 택배 보낼것들 있을때 같이 보내느라... 제가 연락을 못드렸어요...
    배 많은데 보내드려서 넘 죄송한거 있죠? ㅜ.ㅜ 짐되는것 아닌지 모르겠어요...
    너무 오래두고 먹음 안좋으니 보관할곳 없으면...아예 배즙을 내는것도 좋을듯 싶어요....
    만나면 드리려고 했는데... 그게 안되서... 보내놓고도 죄송하네요 ^^ 헤헤....
  • 2008/02/22 13:02 #

    무신 그런 말씀을 ㅠ_ㅠ
    정말 넘넘 고마워요. 진짜 아무도 안주고 맛있게 다 먹을 꺼에요. 걱정 마세요.
    배즙은;;;; 좀 아까운 거 같아서..
    보통은 막 낙과라든지 못난이 배라든지 그런 걸로 배즙 낸다구 그러던데요.^^

    저두 일케 자그마한 가방이 위가 열려있으면 왠지 가지고 다니기가 그래요.. 좀 불안하잖아요.ㅎ
    소매치기가 아니래도 왠지 막 뭔가 흘리고 다닐 거 같기도 하고.. ㅎㅎ
  • Bakewell 2008/02/21 22:38 #

    입구가 닫혀있어서... (전 사실, 가방속 정리정돈이 안되는 문제때문에..) 맘에 들어요.ㅎㅎㅎ
    색감이며, 느낌까지.. 맘에 드네요..
    어머님도 정말 좋아하셨을꺼같아요.. ^^
  • 2008/02/22 13:03 #

    엄마는 물 건너가셨고.. ㅎㅎㅎㅎㅎㅎ
    어제 엄마한테도 더위 팔았어요. 엄마가 심하다구 그랬어요 ㅋㅋ
    어려서는 맨날 저한테 더위 팔구선 ㅋㅋ
    아, 안에 안주머니도 달았어요^^
  • 제이 2008/02/22 10:51 #

    오옷... 진짜 맘에 드는 가방이네요. ^^
    패치도 너무너무 예쁘지만 입구부분이 맘에 드네요~
    파이핑 둘러져있는것도 너무 이쁘구요. 역시 쥐님 작품은 멋져요!!

    아.. 갑자기 저 가방 손잡이 보니깐 생각난건데
    문제 많았던 제 보라색 휠가방 저 가방손잡이랑 같은걸로 해결봐서
    올 겨울 엄마가 무지 잘 들고 다니셨답니다.. ^^
  • 2008/02/22 13:04 #

    아, 제이님은 아즈미노 가방 좋아하시는군여~ ㅎㅎㅎ
    전 이거 왠지 모르게 뭔가가 맘에 안들어서.. 자꾸 뭔가 걸려서 진행이 안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거의 한달은 질질 끈 거 같아요.

    아, 보라색 휠 해결하셨나요?
    아마도 너무 두꺼운 원단이랑 솜 때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ㅋㅋㅋㅋ
    그래도 가방 완전 이뻤어요^^ 엄마가 100% 잘 사용하셨다니 다행이에요.
  • 레몬 2008/02/22 21:52 #

    입구 참 깔끔합니다. +.+
    어째 이런 솜씨가 ... 쥐님 손에선 가방이 그냥 뚝 떨어지는 듯 ~ ㅎㅎ

    나 혼자 먹자고 밥 차리기가 참 귀찮은 일이지요.
    지금은 괜찮은거죠? 에그그그그 ...
  • 2008/02/23 00:26 #

    제 생각엔 레몬님 정말 금방금방 배우실 거 같은 느낌이.. ㅎㅎㅎㅎ
    오늘 서방 왔슈. 그것도 아침나절에 도착해서리 아침밥(혹은 점심?) 저녁밥 모두 집에서 받아먹었;; ㅠ_ㅠ
    제 방학은 이제 완전히 끝났습니다.
  • 누리모 2008/02/25 16:49 #

    지퍼의 끝부분...참 맘에 듭니다
    지금껏 저런 건 안 보여주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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